게임 찾아보기

2016. 4. 6.

LIEVE OMA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3.99
편의: 인간적임
제작: Florian Veltman
좌표: itch.io




어린 제가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할머니는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남을 보살필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우리를 도와준 사람을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짧은 이야기를 담은 이 게임은 그들에게 바치는 송시입니다.

My grandmother is probably the most important person ever to me, 
as she provided me with the stability and care a child needs growing up.
We all have or have had people helping us become a responsible and caring person, 
and this short narrative game is an ode to these people.



 [LIEVE OMA]는 분명 잘 만들어진 게임은 아닙니다그러나 무척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플레이어를 생각해주는 할머니와 숲을 걷게 됩니다숲속에서 할머니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저녁에 요리할 버섯을 찾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을 따지자면 참 엉성합니다게임 패드로 게임을 한다면 마구 돌아가는 카메라에 당황할 겁니다키보드와 마우스로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플레이어의 과제인 버섯 캐기도 제대로 안 될 겁니다버섯 근처에서 키를 연타하며 돌아다녀야 합니다이처럼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임이고 그래픽도 썩 대단치 않습니다그런데도 이 게임은 사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게임 속 할머니는 당신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얼핏 무책임하고 생각 없는 노인으로 보일지 모릅니다그러나 실은 오랜 세월 쌓아온 지혜와 눈썰미를 가진 따뜻한 사람입니다게임 속에서 같이 걷다 보면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플레이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따듯한 조언을 건네주는 사람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단순한 게임 캐릭터가 아니라현실의 소중한 누군가를 당신에게 소개하는 게임입니다.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나를 생각해주는 또는 생각해 주었던 소중한 사람을 추억할 수 있는 게임은 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