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찾아보기
2018. 9. 29.
Good Morning Drifter
아마도 이른 겨울 아침. 줄곧 활동하던 드리프트 동호회에서 대회가 열립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차가 고장나서 버스를 타고 구경만 가기로 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낡은 몰에 찾아가 적당히 수다를 나누고, 어설픈 대회를 구경하고, 쌀쌀한 아침 공기를 즐기세요. 갈등도 없고 사건도 없는 느긋한 일상같은 게임입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10분, 쉬움
제작: LOWPOLIS
좌표: itch.io
2018. 6. 20.
Tell a dandelion a secret
Your secrets aren't saved anywhere, it's more for you than the dandelions.
[Tell a dandelion a secret]은 느긋하게 비밀을 털어놓는 게임입니다. 밝고 느긋한 분위기가 가득한 민들레 꽃밭에서 플레이어는 몇 가지 질문을 받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질문에 진지하게 답할 수도 있고, 가볍게 답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은 플레이어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답을 받고 민들레 씨앗에 실어 날려 보낼 뿐입니다.
그렇게 비밀은 바람에 날려 씨앗과 함께 사라지고, 질문이 끝난 뒤에는 텅 빈 민들레 대만 남아 흔들립니다. 게임을 종료하고 다시 켜봐도 씨앗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미 당신의 비밀은 사라진 것입니다. 퍽 단순하지만 위안이 되는 메세지입니다. 따뜻하게 이야기를 들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게임 속 민들레에 비밀을 털어놓는 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기분전환이 되실 겁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쉬움?
제작: james shipp
좌표: itch.io
2018. 5. 1.
Good doggo
간식을 많이 먹을수록 더 많은 간식을 쌓거나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얻을 수 있는데, 같은 패턴을 반복해야 하는 구간이 늘어나 게임이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업그레이드로 간식의 수를 늘리는 대신, 그냥 오래 버티는 만큼 늘어나는 쪽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에 판매 중인 상용 버전을 사면 더 다양한 강아지의 머리 위에 간식을 올릴 수 있으니, 심심하신 분은 휴대폰에 하나쯤 담아두어도 좋겠습니다.
플랫폼: 웹, 윈도우,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가격: 무료 또는 $2 상용버전
편의: 쉬움
제작: Cozy game pals
좌표: itch.io
2018. 4. 11.
The Herbalist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쉬움, 30분
제작: ronyaib
좌표: itch.io
2018. 4. 8.
Hot dog dreamer
[Hot dog dreamer]는 낮잠 중에 꾸는 꿈 같은 게임입니다. 특별한 내용도 없고 강렬한 메시지가 있는 게임도 아니지만, 어쩐지 뒤숭숭하게 하루의 한켠에 남는 그런 꿈 같은 게임입니다. 핫도그 게임 경진용으로 72시간 만에 후다닥 만든 게임이라 그런지 좀 엉성한 부분이 많긴 한데, 게임의 결말 장면이 마음에 들어 소개해 봅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10분, 쉬움
제작: ahintoflime
좌표: itch.io
2018. 1. 10.
Desert Golfing
![]() |
| xkcd |
귀하의 소중한 시간을 의미 없이 죽일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를 찾으십니까?
여기 사막골프가 있습니다-!
무한한 사막에서 임의 생성되는 무한의 골프 코스를 즐기세요.
(운이 좋으면 플레이 타임 300~400시간, 21,700홀을 지나 끝을 볼지도 모릅니다)
지금 커피 한잔보다 저렴한 가격 단돈 $2.00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심심해서 광고처럼 시작해 봤습니다.
도대체 제목을 찾을 수 없는 유명한 과학 만화(쓰고 보니 책을 샀던 기억이 나서 뒤져봤습니다. 있네요. xkcd, 한국에는 [위험한 과학책]으로 발간되어 있습니다) xkcd의 새해 에피소드에서 처음 본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소파에 누워서 [Desert Golfing]을 플레이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레딧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한 플레이어가 영원할 것 같은 ‘사막 골프’를 21,000홀의 여정 끝에 엔딩을 보다.”
(One Player's 21,000 Hole Quest to Beat the Seemingly Endless 'Desert Golf')
기억에 남아있던 게임을 기사가 쑥 뽑아 올린 셈이죠. 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엔딩을 본 것이 기삿거리가 되는 걸까? 궁금해서 직접 한번 해봤습니다.
결과는 별것 아니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본래 사람이 별것 아닌 일에 목숨을 걸기 마련이니까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딱 적당한 게임입니다. 스마트폰에 넣어두고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잠시 즐기기에 정말 어울리는 그런 게임입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처럼 특별히 대단치 않아도 있으면 좋은 그런 게임입니다. 그러니 심심하신 분은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아나요? 지갑을 거덜 내는 그 게임을 대신할 저렴한 게임이 되어줄지….
2018. 1. 4.
Storyseeker
게임의 풍경은 가볍습니다. 플레이할 때는 이것이 시대의 경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돌아서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게임의 풍경입니다. 생각에 그곳은 현실에 비해 가볍습니다. 현실의 풍경이 가진 역사와 그 시간 동안 쌓인 우연에 비하면, 게임의 풍경은 잘 만들어진 세트장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필요 때문에 만들어진 소품에서 깊은 감상을 느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걷는 게임은 그런 게임의 풍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장르일지도 모릅니다. 게임의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감정을 움직이고자 하는 걷는 게임은 게임에서 필요에 비해 가볍게 다루어지는 요소를 주목하는 장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Storyseeker]는 게임의 공간을 독특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필요에 따라 잘리고 다듬어진 게임이라는 장치와 구성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게임의 공간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기 위한 게임입니다. 글자가 모여 문장이 되고, 선과 색과 구도가 모여 그림을 이루듯 플레이어가 움직이는 것을 통해 완성되는 멋진 이야기를 천천히 즐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쉬움, 30분
제작: Miles
좌표: itch.io
2017. 11. 8.
Chasing birds
[Chasing birds]는 순간의 즐거움에 관한 게임입니다. 개가 되어서 들판의 새를 쫓는 게임입니다. 짖고, 뛰고- 복잡한 생각은 잠시 덜어두고 마음이 향하는 대로 즐기시면 됩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화면 배색과 웃음을 짓게 만드는 소소한 표현이 즐겁습니다. 이 게임은 나를 돌보는 게임을 만드는 [Self-Care Jam 2] 경진에 출품된 게임입니다. 경진의 취지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다른 게임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쉬움, 1분
제작: davidczar
좌표: itch.io
2017. 9. 24.
a bright light in the middle of the ocean
[a bright light in the middle of the ocean]은 느긋하게 등대가 서 있는 섬을 걷는 게임입니다. 잠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쉬고 싶을 때 즐기기에 참 좋은 작품입니다. 포근하면서도 정갈하게 그려진 사물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이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그 자연을 어떻게 즐길지는 플레이어 마음입니다. 다양한 게임 만큼 다양한 무대가 있지만, 게임의 도구로서가 아닌, 기억하고 찾고 싶어지는 장소를 가진 게임은 얼마나 될지 잠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10분
제작: Fi Silva
좌표: itch.io
2017. 9. 2.
HELP ME!!
2017. 8. 21.
Pet the pup at the party
[Pet the pup at the party]는 낯선 사람이 가득한 파티장에서 강아지를 찾는 게임입니다. 끝없이 계속되는 파티의 미로에서 외롭게 우는 강아지를 찾아 쓰다듬어 봅시다! 간단하지만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임의 형성되는 방의 형태라거나, 강아지의 소리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거나, 제작자의 뛰어난 감각이 느껴지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뭔가 잡아낼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플랫폼: PC, 맥
가격: 무료
편의: 쉬움, 10분
제작: grey2scale
좌표: itch.io
2017. 4. 9.
a melon’s tale
[a melon’s tale]은 한편의 동화 같은 게임입니다. 피곤한 일이 있으시거나 기분이 울적할 때 즐기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두꺼운 붓과 유화 물감으로 그린 느낌을 주는 따뜻하면서도 질박한 그래픽과 편안한 색 선택이 게임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수박의 조작이 참 마음에 듭니다. 조작을 통해 게임의 호흡을 조절하고 캐릭터에 감정을 부여하며 다음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짧지만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circle of life
제작: Shelly Alon
좌표: itch.io
2017. 4. 6.
Pond
[Pond]는 물수제비를 즐기는 게임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강가에서 돌을 던지듯 느긋한 마음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음향을 잘 사용하고 있는 게임이니 꼭 볼륨을 높이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이른 아침 물안개 낀 계곡에 돌을 던지던 순간이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플랫폼: 웹,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NA
제작: Brendan Keogh
좌표: itch.io
2017. 1. 17.
And I made sure to hold your head sideways
[그리고 난 네 머리를 반듯이 옆으로 뉘였어(And I made sure to hold your head sideways)]
제목이 참 깁니다.
요즘 유행하는 라이트 노벨 제목 같기도 한데, 그렇게 대단한 캐릭터나 설정이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새해 전날 밤, 일어난 일을 귀여운 그림책처럼 풀어낸 게임입니다.
술에 떡이 되도록 취한 두 친구는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기억을 더듬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려 애씁니다.
흩어지고 얽힌 기억을 팝업북처럼 재치 있게 표현한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느긋한 기타 선율과 함께 술에 취한 그 날의 기억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웹
가격: 무료
편의: 숙취, 5분
제작: q_dork
좌표: itch.io
2016. 12. 18.
Yule Log
포근한 불을 피워 보세요.
마우스 왼쪽 클릭으로 이동, 스페이스바로 땔감 얻기, 마우스 스크롤로 땔감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ESC를 누르면 설정 메뉴를 불러옵니다.
[Yule Log]는 시즌에 어울리는 모닥불 시뮬레이터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4K 해상도 난로 영상과 비슷합니다.
정말 단순하고 간단한 게임이지만 포근한 모닥불의 느낌을 제법 잘 살리고 있습니다.
게임 메뉴에서 모닥불에 어울리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벤드캠프와 유투브 링크일 뿐이지만 제 역할을 해냅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쉬움, 포근함
제작: icewatergames
좌표: itch.io
2016. 4. 6.
LIEVE OMA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3.99
편의: 인간적임
제작: Florian Veltman
좌표: itch.io
어린 제가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할머니는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남을 보살필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우리를 도와준 사람을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짧은 이야기를 담은 이 게임은 그들에게 바치는 송시입니다.
My grandmother is probably the most important person ever to me,
as she provided me with the stability and care a child needs growing up.
We all have or have had people helping us become a responsible and caring person,
and this short narrative game is an ode to these people.
[LIEVE OMA]는 분명 잘 만들어진 게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무척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플레이어를 생각해주는 할머니와 숲을 걷게 됩니다. 숲속에서 할머니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저녁에 요리할 버섯을 찾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을 따지자면 참 엉성합니다. 게임 패드로 게임을 한다면 마구 돌아가는 카메라에 당황할 겁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플레이어의 과제인 버섯 캐기도 제대로 안 될 겁니다. 버섯 근처에서 키를 연타하며 돌아다녀야 합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임이고 그래픽도 썩 대단치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게임은 사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게임 속 할머니는 당신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얼핏 무책임하고 생각 없는 노인으로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실은 오랜 세월 쌓아온 지혜와 눈썰미를 가진 따뜻한 사람입니다. 게임 속에서 같이 걷다 보면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플레이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듯한 조언을 건네주는 사람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단순한 게임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의 소중한 누군가를 당신에게 소개하는 게임입니다.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나를 생각해주는 또는 생각해 주었던 소중한 사람을 추억할 수 있는 게임은 흔하지 않습니다.
피드 구독하기:
글 (At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