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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1.

Good doggo




 [Good doggo]는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인터넷에서 짤로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강아지의 재롱을 게임으로 옮긴 유쾌함이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강아지의 머리 위에 간식을 쌓아 올리며 균형을 잡는 아슬아슬함에서 떨어지는 간식을 빠르게 받아먹는 호쾌함으로 긴장 조절이 게임에 즐거운 강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간식을 많이 먹을수록 더 많은 간식을 쌓거나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얻을 수 있는데, 같은 패턴을 반복해야 하는 구간이 늘어나 게임이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업그레이드로 간식의 수를 늘리는 대신, 그냥 오래 버티는 만큼 늘어나는 쪽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에 판매 중인 상용 버전을 사면 더 다양한 강아지의 머리 위에 간식을 올릴 수 있으니, 심심하신 분은 휴대폰에 하나쯤 담아두어도 좋겠습니다.


플랫폼: 웹, 윈도우,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가격: 무료 또는 $2 상용버전
편의: 쉬움
제작: Cozy game pals
좌표: itch.io

2018. 1. 10.

Desert Golfing


xkcd

귀하의 소중한 시간을 의미 없이 죽일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를 찾으십니까?

여기 사막골프가 있습니다-!

무한한 사막에서 임의 생성되는 무한의 골프 코스를 즐기세요.
(운이 좋으면 플레이 타임 300~400시간, 21,700홀을 지나 끝을 볼지도 모릅니다)
지금 커피 한잔보다 저렴한 가격 단돈 $2.00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심심해서 광고처럼 시작해 봤습니다.

도대체 제목을 찾을 수 없는 유명한 과학 만화(쓰고 보니 책을 샀던 기억이 나서 뒤져봤습니다. 있네요. xkcd, 한국에는 [위험한 과학책]으로 발간되어 있습니다) xkcd의 새해 에피소드에서 처음 본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소파에 누워서 [Desert Golfing]을 플레이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레딧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한 플레이어가 영원할 것 같은 ‘사막 골프’를 21,000홀의 여정 끝에 엔딩을 보다.”
(One Player's 21,000 Hole Quest to Beat the Seemingly Endless 'Desert Golf')

기억에 남아있던 게임을 기사가 쑥 뽑아 올린 셈이죠. 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엔딩을 본 것이 기삿거리가 되는 걸까? 궁금해서 직접 한번 해봤습니다.

결과는 별것 아니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본래 사람이 별것 아닌 일에 목숨을 걸기 마련이니까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딱 적당한 게임입니다. 스마트폰에 넣어두고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잠시 즐기기에 정말 어울리는 그런 게임입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처럼 특별히 대단치 않아도 있으면 좋은 그런 게임입니다. 그러니 심심하신 분은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아나요? 지갑을 거덜 내는 그 게임을 대신할 저렴한 게임이 되어줄지….


플랫폼: 윈도우, 맥, ios, 안드로이드
가격: $2.00
편의: ∞
제작: Captain Games
좌표: itch.io

2017. 11. 13.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사회고발: A Normal Lost Phone, Another Lost Phone: Laura's Story





 전달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우연인 척, 치밀한 계획하에 전달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무턱대고 내민다면 손사래를 치고 도망갈 법한 내용을 일단 한발 담그게 만드는 치밀함. 계획을 위한 준비물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스마트폰입니다. [A Normal Lost Phone]과 [Another Lost Phone: Laura's Story]는 묵직한 이야기를 독특하게 담은 게임입니다. 두 게임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형식이 비슷하므로 한꺼번에 소개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알려드리면 게임의 재미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게임의 형식만 다루고 넘어갈까 합니다.

두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주인을 잃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따라서 PC 버전보다는 스마트폰 버전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게임의 시작은 가볍게 문자 메시지와 메일을 조금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잘 쓰인 가상의 대화는 사건을 자연스럽게 플레이어에게 전달합니다. 천천히 조각나있는 누군가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불안한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스마트폰의 주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 질문을 떠올린 순간부터 본격적인 퍼즐 풀이가 시작됩니다. 감추어진 사건에 접근하기 위해 스마트폰 속 정보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조합하여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이 게임의 큰 흐름입니다. 처음 나온 작품 [A Normal Lost Phone]은 퍼즐이 간결하고 이야기와 메시지에 더 힘이 실려있고, 독립된 다른 이야기를 다룬 속편 [Another Lost Phone: Laura's Story]는 조금 더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발전된 퍼즐을 갖고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의미 있는 사건을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가상의 주인과 그 주변 인물 사이의 대화는 개성과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쓰여있고, 사건을 구성하는 단서들 또한 빈틈없이 잘 짜여 있습니다. 게임의 외형과 구조는 실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비하면 기능이 부족하긴 하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메시지를 읽거나, 스마트폰의 옵션에서 실제 게임의 설정을 변경하는 식으로 게임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조작 자체가 스마트폰의 그것과 같아 PC에서는 다소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스마트폰으로 즐긴다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사용과 게임의 유사성을 토대로 추리 혹은 퍼즐 게임을 재구성한 게임이 이 작품뿐만은 아니지만, 이만큼 탄탄하게 만들어진 게임은 많지 않습니다.

게임이 제공하는 경험만큼이나, 게임이 던지는 메시지 또한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또는 이미 겪은 일을 다룹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게임이 던지는 메시지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게임을 나쁜 게임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한편 높은 확률로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게임이 개인정보 해킹을 다루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상이며 현실에서는 다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게임 스스로 말합니다. [A Normal Lost Phone]과 [Another Lost Phone: Laura's Story]가 다루는 이야기는 다시 말하지만 무겁습니다. 가벼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플랫폼: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각 3,300원(스팀 기준)
편의: 어려움, 1시간
제작: Accidental Queens
좌표: 스팀, itch.io

2017. 1. 17.

Jump Doper



[Jump Doper] 가벼운 줄넘기 게임입니다. 
귀여운 그래픽에 걸맞지 않은 기이한 장치가 들어간 게임인데, 이게 또 나름 어울립니다. 
섬뜩한 효과음이 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어째서 웃긴 걸까요?)
반복으로 싱거워지기 쉬운 게임에 강한 악센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맥,리눅스,iOS,안드로이드,웹
가격: 무료
편의: 서걱서걱
제작: Cozy Game Pals
좌표: itch.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