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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8.

湯圓 [tong jyun]




  언젠가 ”왜 비디오 게임은 귀여워야 하는가?“에 대해 논한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찾아서 링크를 걸고 싶지만 통 못 찾겠습니다...) 어쩌면 글이 아니라 어떤 컨퍼런스의 발표였을지도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현실의 무겁고 날카로운 주제를 귀여움을 통해 받아들이기 쉽게 전달할 수 있다“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귀여운 게임에 그런 힘이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이번에 소개할 게임 [湯圓 [tong jyun]]를 해보시면 됩니다. 찹쌀에 검은깨와 설탕을 넣은 중국의 명절 음식 ”탕위안“을 제목으로 삼은 게임은 이민 2세대가 겪는 문화 충돌과 성 소수자의 커밍아웃을 동시에 다룬 비주얼 노벨 게임입니다. 소개만 들어도 무겁고 우울한 게임일 것 같지만(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요) 게임은 그와 반대로 굉장히 밝고 귀엽습니다. 내용을 간단하게 줄이자면 애인과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맛있는 명절 음식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물론 그동안 플레이어의 머릿속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하겠지만요.

이 게임의 제작자 npckc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쉽고 귀엽게 전달하는 것이 특기입니다. 이전에 소개한바 있던 [One night, hot springs]도 인상적인 게임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자연스럽게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부담 없이 일상처럼 주제를 풀어내는 것이 제작자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진짜 그런 날이 올 테니까요.

좌표: itch.io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10분
제작: npckc

2019. 1. 7.

Nonsense at Nightfall




 이따금 잠이 오지 않으면 이런저런 망상을 하곤 합니다. 때로는 제법 괜찮은 망상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Nonsense at Nightfall]은 그런 망상의 일부가 게임의 된 것 아닌가 싶은 작품입니다. 게임은 게임보이 특유의 표현으로 기이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화면이 흔들리는 효과라거나, 효과음 같은 소소한 부분에서 기기의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배경사물에 유명한 게임보이 게임의 오마쥬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런 과거의 추억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간단한 어드벤처 게임으로 구성된 게임의 퍼즐과 이야기는 꽤 흥미롭습니다. 꿈처럼 황당하고 앞뒤 개연성 없는 전개가 특유의 단순한 그래픽과 어울려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30분 정도의 짧은 게임인데, 워낙 전개가 희한한 게임이라 꽤 긴 게임을 즐긴 것 같은 여운이 남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쉬움, 30분
제작: Siegfried Croes
좌표: itch.io


PS. 키 배치가 독특한 게임이라 메모 남겨 놓습니다. 
(게임보이 오마쥬일까요?)

방향키 / WASD / ZQSD: 이동
H key: 상호작용 / 확인
G key: 돌아가기 / 취소
Enter / F key: 열기 / 게임 메뉴 닫기

2018. 11. 25.

The Haunted Island a Frog Detective Game




 [The Haunted Island a Frog Detective Game]는 재치있는 농담이 가득한 그림책 같은 게임을 만드는 제작자 [Grace Bruxner]의 신작입니다. 에어리언이 가득한 카지노나 바닷 속 벼룩시장을 걷는 게임을 만든 게임을 만든 제작자가 이번에는 개구리 탐정이 유령섬의 비밀을 파해치는 어드벤처 게임을 선보입니다. 엉뚱한 농담에 웃고 황당한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며 아주 간단한 퍼즐을 즐기는 게임입니다. 또는 그 반대로 즐겨도 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강박 없이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입니다. 길어야 30분 정도면 끝을 볼 수 있는 짧은 게임인데, 그 강렬한 개성에 너무 일찍 끝나는 것이 아쉬워지는 게임입니다. [Grace Bruxner]의 작품은 순수한 가벼움과 순진한 웃음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게임의 끝을 보니 이 게임은 앞으로 시리즈로 제작될 계획인 것 같은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4.99
편의: 30분, 쉬움
제작: Grace Bruxner
좌표: itch.io (구입시 스팀 키 제공)

2018. 10. 24.

Midnight Scenes Ep.2: The Goodbye Note



 한국에서는 [환상특급]으로 알려져있는 미국의 고전 TV 쇼프로그램 [twilight zone]을 오마쥬한 게임 [Midnight Scenes]의 2번째 작품 [Midnight Scenes Ep.2: The Goodbye Note]가 나왔습니다. 정체불명의 오파츠에 얽힌 기이하고 섬짓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어드벤처 게임으로써, 이번에는 전작보다 훨씬 80년대 TV 프로그램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 내용이지만 그것이 이 작품의 장점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문화에 이해를 두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퍼즐도 크게 어렵지 않고, 드라마 에피소드 길이의 30분이면 끝을 볼 수 있는 짧은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원하는 가격)
편의: 30분
제작: Octavi Navarro
좌표: itch.io

2018. 4. 9.

The Librarian




어둡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
주인공은 의문의 편지 한 장을 받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호러 어드벤처 게임 [Midnight Scenes]의 개발자이자 픽셀 아티스트인 [Octavi Navarro]의 신작 [The Librarian]은 기묘한 동화 같은 어드벤처 게임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합니다. 섬뜩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담은 개임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팝업북을 떠올리게 만드는 독특한 그래픽 표현이 무엇보다 인상적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90년대 FPS 게임이 하드웨어의 한계 안에서 입체감을 주기 위해 사용하던 방법과 유사하지만, 이를 기존의 픽셀 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기술이 대단합니다. 퍼즐 난이도 크게 어렵지 않고 30분 정도면 끝을 볼 수 있는 짧고 인상적인 게임이니 꼭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쉬움, 30분
제작: Octavi Navarro
좌표: itch.io

2018. 3. 6.

Petrichor



 [Petrichor]는 분위기를 즐기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액션이나 플랫포머 또는 메트로바니아 게임을 어드벤처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마우스 클릭으로 이동하고, 상호작용 아이콘을 클릭해서 동작을 취하는 단절이 게임의 분위기와 나름 잘 어울립니다. 게임의 퍼즐만 놓고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습니다. 게임의 결말도 그렇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심장하고 우울한 분위기에 올인하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개성이 강렬하니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쉬움, 30분
제작: Sundae Month
좌표: itch.io

2017. 11. 13.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사회고발: A Normal Lost Phone, Another Lost Phone: Laura's Story





 전달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우연인 척, 치밀한 계획하에 전달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무턱대고 내민다면 손사래를 치고 도망갈 법한 내용을 일단 한발 담그게 만드는 치밀함. 계획을 위한 준비물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스마트폰입니다. [A Normal Lost Phone]과 [Another Lost Phone: Laura's Story]는 묵직한 이야기를 독특하게 담은 게임입니다. 두 게임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형식이 비슷하므로 한꺼번에 소개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알려드리면 게임의 재미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게임의 형식만 다루고 넘어갈까 합니다.

두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주인을 잃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따라서 PC 버전보다는 스마트폰 버전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게임의 시작은 가볍게 문자 메시지와 메일을 조금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잘 쓰인 가상의 대화는 사건을 자연스럽게 플레이어에게 전달합니다. 천천히 조각나있는 누군가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불안한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스마트폰의 주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 질문을 떠올린 순간부터 본격적인 퍼즐 풀이가 시작됩니다. 감추어진 사건에 접근하기 위해 스마트폰 속 정보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조합하여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이 게임의 큰 흐름입니다. 처음 나온 작품 [A Normal Lost Phone]은 퍼즐이 간결하고 이야기와 메시지에 더 힘이 실려있고, 독립된 다른 이야기를 다룬 속편 [Another Lost Phone: Laura's Story]는 조금 더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발전된 퍼즐을 갖고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의미 있는 사건을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가상의 주인과 그 주변 인물 사이의 대화는 개성과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쓰여있고, 사건을 구성하는 단서들 또한 빈틈없이 잘 짜여 있습니다. 게임의 외형과 구조는 실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비하면 기능이 부족하긴 하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메시지를 읽거나, 스마트폰의 옵션에서 실제 게임의 설정을 변경하는 식으로 게임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조작 자체가 스마트폰의 그것과 같아 PC에서는 다소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스마트폰으로 즐긴다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사용과 게임의 유사성을 토대로 추리 혹은 퍼즐 게임을 재구성한 게임이 이 작품뿐만은 아니지만, 이만큼 탄탄하게 만들어진 게임은 많지 않습니다.

게임이 제공하는 경험만큼이나, 게임이 던지는 메시지 또한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또는 이미 겪은 일을 다룹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게임이 던지는 메시지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게임을 나쁜 게임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한편 높은 확률로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게임이 개인정보 해킹을 다루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상이며 현실에서는 다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게임 스스로 말합니다. [A Normal Lost Phone]과 [Another Lost Phone: Laura's Story]가 다루는 이야기는 다시 말하지만 무겁습니다. 가벼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플랫폼: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각 3,300원(스팀 기준)
편의: 어려움, 1시간
제작: Accidental Queens
좌표: 스팀, itch.io

2017. 11. 4.

Moonlight Moggy



[Moonlight Moggy]는 길잃은 고양이를 찾는 짧은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어려운 퍼즐도 없고 대단한 사건도 없지만, 눈길을 끄는 그래픽과 의인화된 캐릭터가 재미있습니다. 훈훈한 이야기를 담은 작고 귀여운 게임이니 가볍게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PS. 호환성에 다소 문제가 있는 툴을 사용한 게임이니 실행 전 winsetup.exe 파일을 실행시켜 윈도우 화면으로 설정한 뒤에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쉬움, 5분
제작: Simon Reid
좌표: itch.io

2017. 10. 17.

Hell




 재즈가 들리는 지옥을 여행하는 게임 [Hell]은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인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옛날 윈도우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향이 게임의 배경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분위기가 희한한데, 묘하게 소름 돋는 결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플랫폼: 맥,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쉬움, 5분
제작: ahintoflime
좌표: itch.io

2017. 9. 30.

Midnight Scenes




 [Midnight Scenes]은 미국의 클래식한 TV 호러 드라마가 생각나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나레이션으로 깔리는 설명과 흑백으로 표현된 미려한 픽셀 그래픽이 게임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냅니다. 뭔가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게 하는 대신, 꾹꾹 누르는 분위기에 압도되는 잘 만들어진 호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퍼즐도 흐름을 자르지 않도록 적절하게 짜여 있습니다. 정말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호러, 10분
제작: Octavi Navarro
좌표: itch.io

2017. 9. 23.

Earthling Priorities




 [Earthling Priorities]은 재치있는 대사와 설정이 매력적인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게임 구성은 클래식한 어드벤처 게임의 그것입니다. 물건을 클릭하고 재치있는 대사를 보며 키득거리면 됩니다. 짧은 분량에 비해 아이템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의외로 퍼즐은 어렵지 않습니다. [원숭이 섬의 비밀]이 생각나는 엉뚱한 풀이 방법이 주가 되는데, 결과를 보면 엉뚱하면서도 하다 보면 저절로 풀리는 느낌입니다.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과 함께 무언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적당한 무게를 지닌 게임입니다.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10분
제작: Konstantinos Dimopoulos
좌표: 게임 홈페이지

2017. 7. 16.

Dinner with an Owl




 [Dinner with an Owl]은 기이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전체적으로 붉은 화면과 일그러진 낮은 해상도가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토막토막 잘려있는 엉성한 이야기가 독특한 분위기를 일궈내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사이사이 뜬금없이 들어가는 연출이 웃음을 주는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하여 게임을 계속 붙잡게 만듭니다. 의도적으로 엉성하게 만든 장면과 공들여 만든 장면의 강렬한 차이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쉽지 않은 연출을 잘 살려낸 개성 강한 게임이니, 이상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은 반드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1시간
제작: BORING SUBURBAN DAD
좌표: Game jolt

2017. 7. 11.

Romance Detective




 [Romance Detective]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비주얼 노벨 게임입니다. 줄거리만 들으면 이상하게 들릴 이야기를 잘 쓰인 대사와 강렬한 캐릭터로 재미있게 이끌어갑니다. 특히 웃음과 함께 캐릭터를 잡아주는 재치있는 대사가 훌륭합니다. 30분 정도면 끝을 볼 수 있는 짧은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게임 소개 페이지를 보니, 속편도 제작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제작자의 어떤 사정 때문에 덜 다듬어진 상태에서 개발을 중단했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언제 시간을 내서 속편도 해봐야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리눅스, 웹, 맥
가격: 무료(원하는 가격)
편의: 30분
제작: nami
좌표: itch.io

2017. 6. 2.

The Aftermath




필자의 소원이 이루어진 어떠한 세계.

마침내, 거대한 재난으로 모든 인류가 멸종했습니다-! (만세)
모든 끝은 시작과 연결되는 법. 게임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The Aftermath]는 죽은 이들의 이력서가 수북하게 쌓인 탁자에 앉아서 죽은 이들을 지옥으로 보낼지 천국으로 보낼지 결정하는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이력서는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농담으로 채워져 있지만, 갑자기 진지하게 만드는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진지한 부분은 정말 조금이고, 어디까지나 가볍고 재치 있는 짧은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가벼운 농담 같은 게임에 강한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비틀기가 참 마음에 듭니다.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무급인턴
제작: Tselmek
좌표: itch.io

2017. 5. 23.

Chook & Sosig: Hit The Club




 [Chook & Sosig: Hit The Club]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2D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대단히 뛰어난 부분은 없지만 적당한 유머와 깔끔한 그래픽 그리고 정감 가는 캐릭터가 매력적입니다. 문제는 게임의 조작이 다소 이상하다는 점인데, 클릭하여 드래그 하는 느낌으로 메뉴를 열어야 합니다. 그냥 클릭하면 열리는 형태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불편하게 만든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그 밖에도 어드벤처 장르에서 익숙한 장단점을 골고루 가진 게임이니 연구하는 느낌으로 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게임 클리어 팁(드레그 하세요): 포스터를 여러 번 확인하셔야 합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원하는 가격)
편의: 30분, 조작이 불편함
제작: TookiPalooki
좌표: itch.io

2017. 5. 12.

CANDY CAVE QUEST




 [CANDY CAVE QUEST] 이 어드벤처 게임은 귀엽습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발랄한 이야기를 담은 짧은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바늘도 통과하지 못할 촘촘한 설정과 역사서가 얇게 느껴질 대서사시를 담은 게임은 이미 많지만, 이런 가볍고 상상력 가득한 게임이 더 마음에 드는 요즘입니다. 잘 만들어진 어드벤처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상상력
제작: Oleg Grachev
좌표: 제작자 홈페이지

2017. 4. 16.

Fairy Song





 필자가 자주(?) 소개하는 itch.io에 최근 클리커 게임이 잔뜩 올라오고 있습니다. 클릭커 게임 경진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클릭커 게임의 개발 접근성이 이렇게 뛰어났나, 깜작 날랄 정도로 많은 게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쿠키 클리커(cookie clicker)]로 유명한 전형적인 클리커 게임뿐만이 아니라, 접근을 달리하는 다양한 게임도 많아서 놀랍습니다.

해당 경진에 참여한 게임 [Fairy Song]은 클리커 게임이라고 분류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게임입니다. 클리커 게임을 조작을 극도로 단순하게 만든 게임이라 분류하면 그쪽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에 원 버튼 게임에 가깝지 않나 싶지만, 여기에서 굳이 장르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겁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마우스로 요정을 조작하여 기이한 세계를 모험하게 됩니다. 조작은 마우스 하나로 이루어지는데, 굉장히 쾌적하고 상쾌한 느낌을 줍니다. 빠르게 날아다니는 캐릭터가 퍼즐도 풀고 물건도 던지고 하는데, 이만큼 조작을 간결하게 정리하다니 대단합니다.

너무 욕심을 부린 탓인지 퍼즐이 정리가 덜 된 느낌인데(동선이 너무 길거나, 단서가 적거나), 그냥 게임 안에서 날아다니며 배경 구경만 해도 기분 좋은 게임입니다. 이후 개발자가 시간을 조금 더 들여 다듬은 버전을 내놓는다고 하니, 그때 한 번 더 다루어 보겠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니 한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1시간
제작: pixel-boy
좌표: itch.io


2017. 3. 20.

Supercontinent Ltd




 게임을 하면서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어야 하지?’라고 생각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이 게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게임의 설정과 플레이어의 행동이 일치하는 게임 [Supercontinent Ltd]은 기발한 설정을 통해 현장감을 살린 미래 배경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어떤 조작을 하게 되는데, 일상에서 한 번쯤 해봤음직 한 친숙한 소재입니다.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옛날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왜 그 조작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거기에 멋지게 퍼즐과 서술을 엮어냅니다.

게임 오버가 없고 대략 30분 정도면 끝나는 짧은 게임이지만, 저장 기능이 없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게임을 하면서 씁쓸하게 웃을만한 게임입니다.

플랫폼: 윈도우
가격: 무료
편의: 어려움
제작: Deconstructeam
좌표: itch.io

2017. 2. 28.

Melone in the Dark




 [Melone in the Dark]는 오늘날 호러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준 명작 [어둠속에 나홀로(Alone in the dark)]를 패러디한 게임입니다. 5분 정도의 짧은 개그로 구성된 코미디 게임인데, 원작의 느낌이 물씬 묻어납니다.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했음에도, 도스 시절 특유의 자글거림과 낡은 센스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조작도 키보드로만 해야합니다!) 뭔가 기이한 아마추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있는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Spooky
제작: Marius Winter
좌표: itch.io

2017. 2. 21.

Packing Up the Rest of Your Stuff on the Last Day at Your Old Apartment




 [Packing Up the Rest of Your Stuff on the Last Day at Your Old Apartment] 긴 제목에 겁먹으실 필요 없습니다. “아파트를 떠나는 마지막 날, 남아있는 물건을 챙기다.” 제목 그대로의 게임입니다.

때는 8월의 무더운 여름, 장소는 시카고의 한 아파트. 방 안의 물건 중 가져갈 물건은 상자에 담고, 버릴 물건은 쓰레기봉투에 버리면 됩니다. 수많은 사연이 담긴 물건이 가득한 방은 소리 없이 우리에게 누군가의 일상을 들려줍니다. 이렇게 생활 일부를 게임으로 표현한 작품은 인간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정리를 끝내고 방을 나선 이후의 연출이 특히 멋지니까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해보시기 바랍니다. 짐 정리를 테트리스처럼 구성했기 때문에 나름 재미있는데, 귀찮다면 그냥 전부 쓰레기봉투에 버리셔도 될 겁니다.(웃음)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원하는 가격)
편의: 정리정돈
제작: turnfollow
좌표: itch.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