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찾아보기

2018. 1. 16.

Buttery Soup




언젠가 꼭 쓰고 싶은 글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화가 녹아있는 라이트 노벨을 쓰고 싶습니다. 그러나 차별과 혐오를 담지 않고, 무지로 타자를 만들어 즐기지 않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되고 즐거운 캐릭터가 시대의 새로운 인식과 맞닿아 있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입니다. 더 좋은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참 어렵겠지만 언젠가 그런 글을 써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주얼 노블 게임 [Buttery Soup]가 벌써 해버렸지만,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게임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해석은 앞으로 공부해야 할 숙제로 남겨두어야 하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3시간
제작: Brianna Lei
좌표: itch.io

2018. 1. 10.

Desert Golfing


xkcd

귀하의 소중한 시간을 의미 없이 죽일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를 찾으십니까?

여기 사막골프가 있습니다-!

무한한 사막에서 임의 생성되는 무한의 골프 코스를 즐기세요.
(운이 좋으면 플레이 타임 300~400시간, 21,700홀을 지나 끝을 볼지도 모릅니다)
지금 커피 한잔보다 저렴한 가격 단돈 $2.00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심심해서 광고처럼 시작해 봤습니다.

도대체 제목을 찾을 수 없는 유명한 과학 만화(쓰고 보니 책을 샀던 기억이 나서 뒤져봤습니다. 있네요. xkcd, 한국에는 [위험한 과학책]으로 발간되어 있습니다) xkcd의 새해 에피소드에서 처음 본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소파에 누워서 [Desert Golfing]을 플레이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레딧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한 플레이어가 영원할 것 같은 ‘사막 골프’를 21,000홀의 여정 끝에 엔딩을 보다.”
(One Player's 21,000 Hole Quest to Beat the Seemingly Endless 'Desert Golf')

기억에 남아있던 게임을 기사가 쑥 뽑아 올린 셈이죠. 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엔딩을 본 것이 기삿거리가 되는 걸까? 궁금해서 직접 한번 해봤습니다.

결과는 별것 아니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본래 사람이 별것 아닌 일에 목숨을 걸기 마련이니까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딱 적당한 게임입니다. 스마트폰에 넣어두고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잠시 즐기기에 정말 어울리는 그런 게임입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처럼 특별히 대단치 않아도 있으면 좋은 그런 게임입니다. 그러니 심심하신 분은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아나요? 지갑을 거덜 내는 그 게임을 대신할 저렴한 게임이 되어줄지….


플랫폼: 윈도우, 맥, ios, 안드로이드
가격: $2.00
편의: 
제작: Captain Games
좌표: itch.io

2018. 1. 9.

Localhost




애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높은 고음의 소프라노 목소리.

“당신의 데이터를 삭제해야 겠어요”

무신경한 기계음이 짧게 지나갔다. 간신히 실루엣만 남은 여성을 닮은 기계는 이제 움직이지 않는다. 지워졌다. 내가 지웠다. 나는 기계에서 드라이브를 꺼내었다. 책상에는 아직 데이터가 든 드라이브가 남아있다. 드라이브 전면의 강한 색이 사무실의 푸른 조명과 섞여 신경에 거슬린다. 그 또는 그녀 아니면 그것의 말처럼.

내가 끝까지 들어야 했을까? 무언가 잡아내지 못한게 있을까?

처음이라면 고민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보호 프로그램일 뿐이야. 무시해. 일을 계속해. 휴대폰에 남아있는 사장의 문자를 멍하니 바라본다. 데이터 드라이브를 휴머노이드에 밀어넣고, 데이터 삭제를 위한 승인(언락)을 얻는다.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순순히 사라지는 것을 원하는 존재는 아마 없을 테니까. 그것 또한 지워지는 것을 거부했다. 그럴듯한 이야기와 안개같은 논리로 삭제를 거부했다.

전부 거짓말이거나 혹은 일방적인 진실일 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계속 질문하고 있다.
그 애원의 사실과 무관하게 내 행동은 정당한 걸까?

고개를 젓고 눈도 돌리지 않은 채, 책상을 더듬어 드라이브를 잡고, 기계에 밀어 넣는다.
날카로운 기계음이 짧게 지나갔다. 간신히 실루엣만 남은 여성을 닮은 기계가 움직인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있는 인간이었다고 주장한다. 방금 지운 그것과 똑같이.

[Localhost]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4.99
편의: 갈등, 30분
제작: Aether interactive
좌표: itch.io